스탬프와 포인트, 어느 쪽이 우리 매장에 맞나 — 객단가로 갈린다
적립 방식 선택은 취향이 아니라 계산 문제다. 객단가와 방문 주기로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다.
취향이 아니라 구조 차이
스탬프와 포인트는 둘 다 재방문 유도 장치지만 작동 방식이 다르다.
- 스탬프 — 방문 횟수를 센다. 금액과 무관
- 포인트 — 결제 금액에 비례한다. 횟수와 무관
이 차이가 어떤 매장에 무엇이 맞는지를 결정한다.
객단가 편차가 판단 기준
핵심 질문은 하나다. 우리 매장에서 손님마다 쓰는 금액이 크게 다른가?
| 상황 | 맞는 방식 | 이유 |
|---|---|---|
| 객단가가 비슷함 (카페, 분식) | 스탬프 | 금액이 고르니 횟수만 세면 충분. 직관적이고 진행 상황이 눈에 보임 |
| 객단가 편차가 큼 (정육점, 미용실, 잡화) | 포인트 | 3천 원 손님과 5만 원 손님에게 같은 도장을 주면 큰손이 불합리를 느낌 |
편차가 큰데 스탬프를 쓰면 소액 결제를 쪼개는 행동이 생긴다. 한 번에 살 것을 세 번에 나눠 사서 도장 세 개를 받는 식이다. 매출은 그대로인데 응대 비용만 늘어난다.
실질 할인율 계산
스탬프의 함정은 할인율이 직관과 다르다는 점이다.
```
스탬프 10개 → 1잔 무료
고객은 11잔을 얻기 위해 10잔 값을 낸다
실질 할인율 = 1 ÷ 11 = 9.1%
```
'10개에 1개'를 10% 할인으로 계산하고 마진을 짰다면 오차가 생긴다. 반대로 12개에 1개로 바꾸면 7.7%가 되어 1.4%p가 회수된다. 도장 두 칸 차이가 마진에서는 이만큼이다.
포인트는 계산이 단순하다. 5% 적립이면 실질 할인율이 그대로 5%다(전액 사용 가정).
적립률 상한을 정하는 법
```
적립률 상한 ≈ 영업이익률 ÷ 5
```
영업이익률이 20%인 매장이라면 4% 근처가 상한이다. 이 선을 넘으면 재방문이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구간에 들어간다.
여기서 자주 놓치는 것: 적립은 전 고객에게 나가지만 사용은 일부만 한다. 미사용분(브레이크지)을 감안하면 실효 비용은 명목 적립률보다 낮다. 다만 이걸 전제로 적립률을 높이면, 사용률이 오르는 순간 마진이 무너진다. 상한 계산에는 사용률 100%를 가정하는 편이 안전하다.
리워드 크기 설계
적립 방식보다 중요한 것이 보상까지의 거리다.
- 너무 멀면(도장 20개) 시작 자체를 안 한다
- 너무 가까우면(도장 3개) 보상 비용만 나가고 습관이 안 생긴다
방문 주기 × 도장 수 = 보상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환산해서 판단한다. 주 2회 오는 카페에서 도장 10개는 5주다. 월 1회 오는 미용실에서 도장 10개는 10개월이고, 이건 사실상 도달 불가능한 설계다.
목표 구간: 보상 도달까지 1~2개월. 주기가 긴 업종은 도장 수를 줄이거나 금액 기준 포인트로 바꾼다.
전환 시 주의
기존 방식을 바꿀 때 남아 있는 적립분 처리가 분쟁 지점이 된다.
- 전환일을 공지하고 최소 1개월 유예를 둔다
- 기존 스탬프는 포인트로 환산 비율을 명시해 이관한다
- 환산으로 손해 보는 고객이 없게 반올림은 고객 유리하게 처리한다
이 세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전환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잃는 신뢰가 더 크다.
최종 수정 2026-08-28